코칭 세션과 코칭 프로세스
코칭이 탁월하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프로세스가 지닌 힘에 있다. 실제로 국제 코칭연맹에서 정의한 코칭은 코칭기술이나 코칭 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일정하게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통한 코칭 관계의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보아도 코칭에서의 프로세스의 힘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반복 학습과 지속 학습이 가지는 힘 때문이다. 즉 코칭 프로세스는 코칭을 통해 얻고자 하는 특정한 목적과 관련된 코칭 수행 요소를 말하며 여러 횟수의 코칭 세션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코칭 접근법을 활용하기보다는 코치하기에서 이루어지는 경로로서 전문 코치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히 그룹 코칭의 경우, 많은 사람이 함께 함으로써 코치가 주도권을 가지고 진행하는 만큼 효과성을 위해 프로세스가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코칭 세션은 다시 발견 세션과 정기 세션으로 구분될 수 있다.
1) 발견 세션
발견 세션은 기본세션, 웰컴 세션이라고도 하는데, 그 목적은 코칭 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코칭 관계라는 것은 코치와 고객이 행복하고도 성공적인 코칭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약속을 정하고, 수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사이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코칭 관계가 되었다는 것은 협력 관계가 되었다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며, 또한 협력관계로 합의되었다는 것은 코칭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발견 세션은 코칭 접근법 활용하기보다는 코치하기에서 더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것은 코치하기가 더 목표 지향적일 뿐만 아니라, 바로 그 목표는 고객이 설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특별히 정해진 형식은 없다. 이러한 발견 세션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코치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 고객과 견고한 협력관계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효과적으로 코칭을 하기 위해 이 고객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질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질문과 함께 파악하고 진행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 누구인가? 즉 이름, 메일주소, 전화번호, 생일, 가족 구성원, 고용인 등과 같은 정보 및 가치관, 삶의 목적, 열정
- 코칭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즉 목표, 목적, 또는 코칭에서 강조하고 싶어 하는 개인적인 발전 영역 등
- 고객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특별히 어떠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가?
- 삶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은 무엇인가?
- 코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떤 지원을 원하고 있는가?
- 합의할 협력관계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밖에 코치로서 설명하거나 요청해야 할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코칭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떠한 도구들이 사용될 것이며, 코칭의 전 프로세스에서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개방된 마음으로 정직하게 설명해준 다음, 그에 따른 고객의 책임성도 동시에 요청한다. 여기에서 책임성이란 고객이 하겠다고 동의하였거나, 하겠다고 직접 말한 것에 대해 고객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것을 말한다. 코칭 대화의 예로서는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언제까지 이것을 하겠습니까? 그것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등이다. 나아가 코칭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러한 내용들은 코칭 계약에서 다루어진다. 예를 들어 코칭의 비용과 지급 방법, 코칭의 취소와 해약, 코칭 시간 및 세션당 코칭 시간, 사용할 도구 등이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발견 세션에서는 특별하게 또는 엄격하게 정해진 형식은 없으며, 오직 고객의 욕구와 상황을 고려하여 조율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발견 세션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고객에 따라 차이는 있다.
2) 정기 세션
코칭의 궁극적 목적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도록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심삼일의 속담이 주는 교훈처럼 초지일관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도에 포기해야 할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또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격언도 있듯이 코칭은 든든한 응원자인 코치와 함께 목표를 향해서 한 발 한 발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물론 이전 세션과 현 세션과 앞으로 이루어진 세션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동시에 코칭은 감성적임과 동시에 논리적이다. 다시 말하면 코칭의 철학과 전제에 내재한 의미는 신뢰, 가치, 희망, 가능성, 주도성, 성장, 도전, 의지, 책임, 열정, 목표, 비전, 사명, 행동계획, 파트너십 등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발견 세션을 거치고 본격적인 정규 세션이 시작되면, 각각의 세션에서 한결같이 긍정과 지지의 분위기 속에서 따뜻하게 진행된다. 동시에 논리적인 접근과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거의 유료로 진행되는 코치하기에서는 코치와 고객 모두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프로세스에서 크고 작은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코치의 깨닫는 질문이 필요하며, 이에 반응하여 고객에게서는 아하! 가 일어나는 자각을 통해 다음 세션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때 매우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수립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코칭 프로세스는 코칭 세션과 세션이 지속해서 연결되며, 이 가운데 자각-선택-실행이라고 하는 순환적 자각 모델이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코칭 목표를 향해 지혜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모든 프로세스와 세션이 코칭 철학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프로세스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위해 다양한 양식이 준비될 수 있다.
출처 : 코칭학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