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유형별 이해
코칭의 분류모델에서 보면 코칭의 유형은 기준을 무엇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제시된 코칭의 분류모델과 관계없이 가장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코칭 유형을 구분하면 개인 코칭과 비즈니스 코칭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개인 코칭은 흔히 개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코칭, 비즈니스 코칭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와 관련된 코칭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처럼 통념적으로 구분되는 몇 가지 대표적인 코칭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코칭
코칭의 처음 시작은 스포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코칭이 가장 대규모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비즈니스 분야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코칭에 의한 자기 계발, 리더십 및 성과 향상 등의 탁월한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코칭 이전 기업 경영은 CEO를 중심으로 한 상부 조직의 결정을 하부조직이 수동적으로 따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인재 양성 및 리더십 함양과 같은 기업의 대변혁이 요구되었다.
이처럼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발적인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 발휘 등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느냐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칭이 도입되기 위해 시작하였다.
비즈니스 코칭은 기업과 조직의 비즈니스 성과 향상이나 발전을 돕는 것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고객 만족, 마케팅, 인적자원개발, 직무 훈련, 혁신, 팀빌딩, 조직개발, 의사소통과 리더십 등 비즈니스 요인과 관련해서 성과를 가져오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미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컨설팅과 리더십 관련 기관에서 시작하여 비즈니스 코칭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LG, SK, 선경 그리고 삼성 등 많은 대기업이 비즈니스 코칭을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사내 코치를 양성하기 시작한 기업도 있다.
비즈니스 코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임원 코칭은 일반적으로 코칭 회사와 기업 내 HR 부서가 코칭 계약 및 진행을 책임지는데, 임원 자신의 자발적 신청 혹은 평가 및 인사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임원 코칭은 임원의 역할 및 위치 상장 기간의 코칭은 어렵지만 대기업의 경우 자회사 및 지사들의 임원을 포함하게 되면 인원 및 기간이 늘어나므로 비즈니스 코칭의 주요 사업이 되기 쉽다.
메리 오넬은 임원 코칭에서 다루어야 할 요소와 그와 관련된 주요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임원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결과 지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는 '당신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있나요?' '시간은 얼마나 있죠? 같은 것들이 있다. 결과를 볼 수 없다면 코칭은 임원의 시간, 돈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일 뿐이다.
비즈니스 코칭에는 임원 코칭 외에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칭도 있다.
대기업에서 많이 실시 되는 조직 코칭과 팀 코칭 이외에 정부의 생산성 본부가 주도하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학습조직화 코칭을 실시한 사례는 매우 특별하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이 비즈니스 코칭을 받을 경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으나, 비즈니스 코칭을 받을 여건이 되는 중소기업이 많지 않으므로 정부가 이를 보조해 주는 형태로 실시한 것인데, 세계적으로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코칭은 CEO를 비롯한 조직 리더들의 개인적인 변화와 성장을 내면에서 끌어내 학습 마인드를 구축하여 학습조직 활동 활성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CEO, 임원, 학습 조장별로 코칭 서비스를 실시했던 사업이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코칭에서도 나타나지만 비즈니스 코칭은 CEO와임원만 아니라 직원을 대상으로 코칭과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전체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다.
2) 개인 및 라이프코칭
개인 및 라이프코칭은 개인이 원하는 삶이나 삶의 균형과 같이 개인의 삶이 중심이며 인생 전반에 걸쳐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인 이슈가 다루어진다.
모든 코칭이 그렇듯. 현재 고객이 갖고 있는 이슈 해결이 코칭의 직접적인 목표이지만, 개인 및 라이프코칭은 흔히 이슈 해결을 넘어 개인의 변화와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혹은 다르게 표현하자면 고객의 이슈 해결은 개인의 변화와 성장이 있을 때 이루어지기 쉽다. 비즈니스 코칭에서 고객의 이슈는 고객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기업이라는 조직의 목표에 맞추어 해결될 수 있다. 이와 달리 개인 및 라이프코칭의 경우 고객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며, 그것에 맞추어 해결 방향도 설정하게 되는 것과 같이 개인이 초점이다. 개인 및 라이프코칭에서 개인 발달 존재 및 관계, 감정 등의 코칭 영역이 발달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개인 및 라이프코칭에서의 고객의 이슈는 고객 자신의 의식이 성장하고 감정이 처리되어야 할 때가 많다.
개인 및 라이프코칭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는 개인의 정체감, 삶의 의미와 균형, 비전과 목표, 자신감, 가치와 신념, 대인관계, 대화법, 감정, 생활 태도 및 습관, 실행 의지 등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다소 경중에 차이가 있지만, 연령과 무관하게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으며,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과 갈등을 갖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러한 개인 및 라이프코칭의 주제들은 고객이 원하는 삶의 목적과 꿈을 성취하는 것과 관련되어 다루어진다.
폴 정이 내린 라이프코칭의 정의는 이러한 개인 및 라이프코칭의 특징을 잘 표현해 준다.
라이프코칭은 코칭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 의식과 가치성, 탁월성 및 꿈과 삶의 목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목표설정을 통해 그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이다. 그리고 코치는 고객이 이루고 싶은 꿈을 방해하는 모든 저해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개인적 가치들을 삶에서 더 많이 경험해 나가며,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가는 코칭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길을 발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인 및 라이프코칭은 개인 고객에 의해 코칭을 받고자 하는 자발성과 참여 의지, 코칭 목표 등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코칭이나 다른 코칭 유형과 구별된다. 고객과 코치 간의 신뢰적 관계나 파트너십에 의해 코칭의 과정, 진행 및 기간 등이 결정된다.
이런 점에서 개인 및 라이프코칭은 코칭의 윤리와 철학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코칭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코치는 누구보다도 고객의 잠재성과 가능성을 믿고 그것에 초점을 두어 고객이 새로운 패러다임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코치는 고객의 장점과 탁월성을 인식하고 찾아주며, 그것을 기초로 원하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 및 라이프코칭은 대체로 단기간보다는 장기간, 때로는 몇 년에 걸쳐서라도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 관계를 내포한다. 코치는 고객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나타나는 주제와 이슈들을 다루며,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비전을 가지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계획 수립과 실행 의지를 갖도록 돕는다. 데보라 데이비스와 페트릭 윌리엄스가 1년 52주 동안 한 주에 한 가지의 라이프코칭 주제를 제시한 것은 바로 개인 및 라이프코칭의 특징을 잘 나타내준다. 이와 같은 개인/라이프코칭의 결과 및 효과성은 고객의 문제해결, 만족감 및 생활의 질 향상 등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