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대화와 코칭패러다임
사람은 언어적 동물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삶은 온통 대화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며, 따라서 어떤 대화로 소통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될 정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질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은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경주되어 왔으며, 코칭의 태동과 발달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코칭은 코칭 대화와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로 일반대화와는 다른 성격과 수준으로 특징지어지며, 실제로 코칭 방식으로 대화하는 개인과 조직은 날이 갈수록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또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것은 고객과 코치가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긍정의 코칭 철학 및 코칭에 적합한 이론적 배경을 고려하여 코칭 대화 모델과 기술을 탄력적으로 사용하여 코칭 대화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칭 과정에서 적시에 패러다임을 전환하거나 코칭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과 가이딩 원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대로 패러다임은 생각의 틀을 바꾸어 의미 있는 행동 변화를 촉발하는 강력한 힘이 있으며, 특히 신뢰적이면서도 개방적이며, 가능성의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코칭 대화에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기 쉽다.
대화의 종류와 특징
대화의 사전적 의미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질 좋은 대화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즉 그 이야기는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가. 그 이야기는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가, 그 이야기들은 일방적인가 아니면 상호 소통하는가 등이다. 역으로 말하면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화는 궁극적으로 대화가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화의 종류와 특성은 몇 가지 관점에서 구분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폭력성을 중심으로 폭력 대화와 비폭력 대화로 긍정성을 중심으로 긍정 대화와 부정 대화, 코칭철학과 기술을 중심으로 일반대화와 코칭 대화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화를 분석해 보면, 그 대화를 통한 주관적인 만족도는 물론 객관적인 만족도까지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는 대안까지도 마련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접근 방법은 코칭 교육을 할 때 자주 활용되고 있는 방법의 하나이다.
코칭 패러다임
코치는 고객이 지혜롭게 패러다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코칭 역량을 발휘하여 지혜롭게 지지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모든 코칭 형태에서 코치의 역할은 코칭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코치는 다양한 코칭 기술 그중에서도 코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깨닫는 질문 기술을 활용하여 코칭의 전 과정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발하고 마침내 새로운 액션 플랜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돕게 된다.
패러다임 전환의 의미와 힘
패러다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말한다. 이 말은 과학자인 토머스 쿤의 책에서 처음 언급된 것으로서, 오늘날은 다양한 학문 분야 및 가정과 교육기관 및 기업을 망라한 일상생활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패러다임이 지닌 의미 자체보다도 패러다임 뒤에 수식되는 용어, 곧 전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우리의 역사는 크고 작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어떤 경우는 토머스 쿤이 갈파한 것처럼 가히 혁명적인 전환을 이루어 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그동안의 삶의 방식이나 이루어 온 성취를 넘어서 보다 더 삶다운 삶, 탁월한 성과의 창출 새롭고도 경이로운 창조를 이루어서 지속해서 행복한 성장을 바란다면, 기존의 습관화된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바꾼다는 것에서 전설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례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의 창조를 위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한 것을 들 수 있다.
코칭 분야에서 패러다임 전환은 코칭의 성과를 가늠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기대하는 코칭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롤드 마클은 이제 성과관리의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하며, 그 대안적 접근 방법은 촉매 작용 역할을 할 수 있는 코칭이라고 하였다. 더 구체적으로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만 하면 매출이 일어나는 해결책 영업에서 고객이 원하는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인사이트 영업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이처럼 코칭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비근한 사례는 비즈니스 코칭 분야에서 더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커리어코칭이나 라이프코칭 등 모든 코칭 분야에서 한결같이 중요하다. 커리어코칭에서의 예를 들면,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사회에서는 평생 5번의 직업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함을 볼 때, 대부분의 사람은 적어도 5번은 경력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라이프코칭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개인주의, 가족 내 이기주의, 잦은 공간이동, 생활환경 급변화 등을 고려할 때, 매일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일 크고 작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조직 내에서는 물론 개인 코칭에서도 패러다임 전환은 행복한 성공을 약속한다.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실천 기술로서 예를 들면 NLP 이론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의도의 적용을 들 수 있다.
상대방의 긍정적 의도가 무엇일지 생각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상대방은 수용하거나 새롭게 관점이나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현상은 어떤 식으로든지 매일매일 코칭을 해야 할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패러다임은 곧잘 안경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너무나 익숙한 내 눈에 안경을 벗고 안경을 쓰지 않거나 또는 다른 안경을 쓰고 세상을 다시 보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